Luxor
30층짜리 피라미드, 비스듬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밝은 빛이 여기 있어요.
Key facts
- Luxor는 1993년에 30층짜리 검은 유리 피라미드로 문을 열었어요. 벽이 비스듬하다 보니 객실용 엘리베이터는 — 'inclinator'라고 불러요 — 똑바로 올라가지 않고 약 39도 각도로 움직여요.
-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Luxor Sky Beam은 제논 램프 여러 대로 만드는데, 세계에서 가장 강한 빛줄기로 자주 꼽혀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비행기에서도 보일 정도죠.
- 이 빛줄기는 벌레를 끌어모으고, 그 벌레가 박쥐와 올빼미를 불러들여서, 빛 기둥 안에 작은 밤의 먹이사슬이 생겨요 — 이 빛줄기에 관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예요.
Narration transcript
저기 왼쪽에 있네요. 삼십 층짜리 검은 유리 피라미드에, 앞에는 진짜 이집트 스핑크스가 웅크리고 있고, 해가 지면 그 꼭대기에서 하얀 빛기둥이 하늘로 솟아올라요. 저게 Luxor예요. 천구백구십삼 년에 문을 열었는데, 그때는 새로 생기는 리조트마다 뭔가 하나씩은 되어야 했던 시절이었어요 — 피라미드든, 성이든, 도시든요.
피라미드 모양이 참 재밌는 문제를 하나 만들어요. 기울어진 벽을 따라서는 보통 엘리베이터를 못 올리잖아요. 그래서 Luxor의 엘리베이터는 — 여기선 '인클라이네이터'라고 불러요 — 실제로 비스듬하게, 한 삼십구 도쯤 기울어져서, 케이블카처럼 경사면 안쪽을 타고 올라가요.
그리고 저 꼭대기의 빛줄기, 그냥 보여 주려고 켜 놓은 게 아니에요.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빛줄기 중 하나예요. 제논 램프를 잔뜩 쏘아 올린 건데, 조종사들이 저 멀리 사막 위에서도 볼 수 있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얘기는 이거예요. 그 빛이 벌레들을 구름처럼 끌어모으고, 그 벌레들이 또 박쥐랑 올빼미를 불러들여요 — 그러니까 Luxor는 자기도 모르게 하늘에다 조그맣게 빛나는 생태계를 하나 지은 셈이에요. Strip 위 빛기둥 속에서 사냥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계속 북쪽으로 달려요. 바로 앞 왼쪽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요 — 먼저 중세 성의 뾰족한 첨탑들과 깃발이 보이고, 그 바로 뒤에는 도시 한 블록에 꽉 눌러 담은 아담한 Manhattan 스카이라인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