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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ntech

지나가며 — 두 남자, 맥주 한 잔, 그리고 박테리아 하나. “The Industrial City”가 “The Birthplace of Biotechnology”가 된 곳.

Genentech
Photo credit: patrickvarca / Mapillary (CC BY-SA 4.0). All image credits.

Key facts

Narration transcript

지나가면서 길 이름을 한번 눈여겨보세요. DNA Way예요. 농담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을 통째로 만들어 낸 회사의 주소예요. 지금 그 캠퍼스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는데, 오른쪽에 보이죠.

이야기는 천구백칠십육 년, 어느 술집에서 두 남자와 맥주 한잔으로 시작돼요. 한 명은 Herbert Boyer, UC San Francisco의 과학자였는데, 한 생물에서 유전자를 잘라 내 다른 생물에 끼워 넣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힘을 보탠 사람이었어요. 다른 한 명은 Robert Swanson, 그 기술을 약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 젊은 벤처 투자자였고요. 원래 십 분이면 끝날 만남이었는데, 세 시간을 갔어요. 그리고 그 끝에 두 사람이 Genentech를 세웠죠.

이 년 뒤인 천구백칠십팔 년, Genentech의 과학자들은 그때껏 아무도 못 한 일을 해냈어요. 세균이 합성 인간 인슐린을 만들어 내게 한 거예요. 사람의 단백질로 된 약을 뽑아내는 게 아니라 빚어낼 수 있게 된 게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천구백팔십이 년엔 그 인슐린이 승인을 받아 시장에 나왔죠. 역사상 최초의 유전자 조작 의약품이었어요. 생명공학이라는 산업 전체가, 바로 이 평평한 만가 한 자락에서 태어난 거예요.

이게 왜 이번 투어에 들어가는지 말씀드릴게요. 지금 있는 곳을 한번 보세요. 백 년 전에 육류업자들을 끌어들였던 바로 그 값싸고 평평한 만가의 땅이, Genentech도 똑같이 끌어들인 거예요. 지을 자리가 넉넉하고, 큰 도시 바로 옆, 경계선 하나 너머라는 점이요. 도축장이 문을 닫았다고 이 “산업 도시”가 죽은 게 아니에요. 스스로 다시 태어났고, 언덕 위 저 오래된 간판도 끝내 안 내렸어요. “The Industrial City”와 “The Birthplace of Biotechnology”, 그러니까 “산업 도시”와 “생명공학의 발상지”는 사실 같은 마을이 두 번 큰소리치는 거예요. 이제 한 정류장 남았어요. 물가로 내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