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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ut Hut

20세기 중반 Googie 양식의 도넛 가판대 — LA 길가 건축의 축소판.

Donut Hut
사진 출처: Carol M. Highsmith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전체 이미지 출처.

핵심 정보

내레이션 대본

거리 끝자락 가까이에서 왼쪽을 보면, 명랑하면서 살짝 삐뚜름한 간판을 단 작은 건물이 있어요. Donut Hut이에요. 소박해 보여도 건축적으로는 작은 보석이에요. 로스앤젤레스 사람들이 Googie라고 부르는, 곡선이 휘몰아치는 20세기 중반 양식으로 지은, 진짜 로스앤젤레스 길가 역사의 축소판이거든요.

Googie 건축은 천구백오십 년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어요. 대담한 지붕선, 밝은 간판, 야외 좌석까지, 전부 시속 약 오십 킬로미터로 지나가는 운전자의 눈을 사로잡으려고 설계됐죠. 이름은 천구백사십구 년에 있던 Googie's라는 커피숍에서 따왔어요. 한동안 이 양식은 로스앤젤레스 대로마다 넘쳐 났어요. 네온과 캔틸레버 콘크리트로 빚어낸 우주 시대의 낙관 같은 거였죠. 그 건물들은 이제 대부분 사라졌어요. 주차장이랑 미니몰을 짓느라 헐렸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살아남은 곳은 멈춰 설 만한 가치가 있어요. 레트로한 외관과 주황색 피크닉 테이블이 거의 그대로라, 눈에 빤히 보이는 데 숨어 있는 20세기 중반 길가 명소예요.

게다가 스스로를 두고 유머도 부려요. 간판을 가까이 보세요. “Doughn't Hut. What's Missing? U.”라고 쓰여 있어요. donut에서 “U”, 그러니까 “너”가 빠졌다는 말장난이죠. 그 덕에 작은 지역 명물이 됐고, 전국적인 “최고의 도넛” 목록에도 여러 번 올랐어요. 현금만 받고, 흔치 않게 이십사 시간 문을 열어요. 예전엔 이런 길가에 줄지어 있던, 진짜 밤샘 가게죠.

그러니 사진만 찍지 마시고, 지금 보고 있는 게 뭔지 알아 두세요. 위장망 아래 숨겼던 그 공항이랑 똑같은 이야기예요. 대부분 아스팔트로 덮여 버린 옛 로스앤젤레스의 한 조각이, Magnolia Park가 고집스럽게 과거를 붙드는 버릇 덕에 아직 여기 서 있는 거죠. 사진 찍으시고, 원하시면 시나몬 롤도 하나 사세요. 그다음엔 모퉁이를 돌아 돌아오는 길로 들어서요. 그 나름의 역사를 지닌 길이에요.